바샤커피는 확실히 호불호가 갈리는 브랜드죠. 가격대가 높은 만큼 기대치도 자연히 올라가고, 기대에 못 미칠 경우 실망감도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게다가 실제로는 비교적 최근에 만들어진 브랜드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모로코의 전통 깊은 커피 문화를 계승한 듯한 마케팅 전략을 펼치다 보니, 이를 알고 나면 일종의 ‘배신감’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제가 그랬어요.
바샤는 국내에서는 흔히 ‘싱가포르 여행 기념품’ 같은 이미지로 알려져 있었습니다. 저 역시 작년, 청담동 매장이 오픈하기 전까진 바샤커피를 온라인에서만 접했는데요. 워낙 가격이 높아 구경만 하다가, 우연히 유통기한 임박 세일 중인 디카페인 제품을 발견하고 덥석 구매했습니다. (이런 세일은 드물고, 저처럼 눈여겨보던 소비자들이 빠르게 사버리기 때문에 세일가로 구매하는 건 정말 쉽지 않아요.)
그런데 놀랍게도, 그 디카페인 커피는 평소 디카페인에 대한 강한 불신을 가지고 있던 저희 어머니마저도 만족시켰고, "디카페인은 커피도 아니다"라고 말하던 커피 중독자 친구 역시 디카페인이라는 걸 눈치채지 못했을 정도였습니다. 그만큼 바샤의 디카페인 커피는 인상 깊었습니다.
하지만 다시 구입하기엔 여전히 부담스러운 가격이었기에, 한동안은 잊고 지냈습니다. 청담동에 갈 일이 있어도 매장 앞에 늘 서 있는 긴 줄을 보면, 굳이 그런 경험을 하고 싶진 않더라고요.
그러던 중 얼마 전, 커피를 좋아하는 지인이 싱가포르 여행을 다녀오며 “바샤커피, 기대만큼은 아니었어”라는 이야기를 해주더군요.
그래서 잊고 있었는데 최근, 롯데백화점 본점에 들렀다가 우연히 바샤커피 매장을 발견했습니다. 마침 빈자리가 있길래, 이번엔 망설이지 않고 들어가 앉아봤습니다.
바샤커피 롯데매장 경험 후기
솔직히 말하면, 가격은 미처 확인하지도 않고 그냥 자리에 앉았습니다.
그런데 막상 메뉴를 펼쳐보니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비싸더군요. 커피 한 잔에 16,000원 선. 물론 그보다 더 비싼 커피도 있었습니다.
게다가 커피 종류도 정말 다양해서, 한참을 고민하게 만들더라고요. 종류별로 원산지, 블렌딩 방식, 향미까지 설명이 빼곡히 적혀 있어 마치 와인 리스트를 보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골치아프죠. ㅎ
여기서 바로 문제를 발견했습니다.
도대체 어떤 커피를 골라야 할지 모르겠다는 것.
이 많은 커피를 다 마셔본 사람이 과연 있을까요? 이 중에 맛있는 커피가 없을까요? 문제는 ‘내 입맛’에 맞는 커피를 찾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었습니다.
종류는 너무 많고, 가격은 한 잔에 16,000원 이상. 솔직히 이것저것 다양하게 시도해보기엔 가격 부담이 적지 않습니다. 결국 아무리 고급스럽고 설명이 멋져도, 실패할까 봐 선뜻 고르기가 어렵더라고요.
메뉴를 보니 예전에 온라인으로 주문해서 마셨던 커피가 '마라케시 익스프레스 디카페인'이었다는 것만 기억나더라고요.
그래서 이번에는 메뉴판을 천천히 살펴보며 디카페인 커피 중 하나를 고르고, 저는 특히 초콜릿 향이 나는 커피를 선택했습니다.
이때 직원분께 “초콜릿 향만 나는 거죠? 맛까지 초콜릿은 아니죠?”라고 조심스럽게 물었는데요, 제 취향을 듣고는 “초콜릿을 좋아하신다면 이 커피가 훨씬 잘 맞을 거예요”라며 다른 메뉴를 추천해주셨어요.
이 부분이 정말 중요합니다. 직원과의 짧은 대화를 통해, 나에게 가장 잘 맞는 커피를 찾는 과정. 이게 바샤커피 경험의 핵심이었어요.
바샤커피 매장 방문 경험 : 감동했습니다
솔직히 말해 저는 커피 마니아도 아니고, 주로 잠을 깨기 위해 커피를 마시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이 커피는... 정말 맛있더군요.
“커피가 이렇게 부드럽고 향긋할 수 있구나” 싶은 감동. 저뿐 아니라 함께 간 어머니도 감탄하셨어요.
특히 디카페인 커피 종류가 워낙 다양해서, 디카페인을 선호하는 분이라면 바샤커피는 무조건 한 번 경험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바샤커피 가격, 비싸긴 해요. 하지만...
커피 한 잔에 16,000원. 네, 저도 처음엔 꽤 비싸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직접 주문해보니, 커피 한 잔이 커다란 주전자 한 개에 담겨 나옵니다. 두 잔을 주문하면 주전자 두 개가 따로 나오는 식이죠.
그리고 그 커피는 단순히 ‘비싼 커피’가 아니라, 정성스럽게 정제되고 추출된 맛이 그대로 느껴지는 카피였습니다. 마셔보면 압니다.
한 주전자에는 이 커피잔으로 약 3~4잔 분량이 담겨 있습니다. 여기에 바닐라, 알갱이 설탕, 그리고 크림까지 함께 제공되어, 원하는 대로 취향껏 즐길 수 있다는 점도 좋았어요.
무엇보다 감탄스러웠던 건, 이토록 다양한 커피 종류를 한자리에서 경험할 수 있도록 준비해두었다는 점입니다.
그만큼의 정성과 선택의 폭을 고려하면, 저는 이 가격이 충분히 납득된다고 생각해요. 단순히 커피 한 잔이 아니라, 하나의 ‘작은 커피 여행’을 즐기는 경험이니까요.
그동안 저는 바샤커피에 대해 솔직히 “비싸기만 하고 마케팅만 번지르르한 브랜드”라고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롯데백화점 본점 매장에서 직접 경험해보고 나니 생각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역시, 제대로 경험해보고 나서야 진짜 판단이 가능하다는 것을 다시금 깨달았어요.
바샤커피는 단순히 커피 한 잔을 파는 곳이 아니라, 한 잔의 커피로 취향을 존중받고, 감각을 자극받으며, 고급스러운 여유를 즐길 수 있는 ‘경험 공간’이었습니다.
가격이 다소 높게 느껴질 수는 있지만, 커피의 품질, 서비스, 분위기, 그리고 그 안에서의 ‘나만의 순간’을 생각하면 결코 아깝지 않은 선택이었습니다.
커피를 좋아하든 그렇지 않든, 특히 디카페인을 찾는 분이든 새로운 커피맛을 탐험하고 싶은 분이든 바샤커피는 한 번쯤 경험해볼 만한 가치가 있는 곳입니다.
“생각보다 더 좋았던, 그래서 기억에 오래 남을 커피 경험”, 바샤커피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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