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건강검진받은 이야기를 했었는데요. 2달 전부터 명치에 통증과 메스꺼움이 지속되어 갑자기 예약을 했습니다. 14년째 다닌 건강검진센터는 연초에는 거의 예약을 잡을 수 없었는데 다행히 한 달 만에 예약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건강검진의 목적은 지난번에 실패한 대장내시경을 제대로 하려는 이유도 있어지만 그보다 제 위가 평소와 달라 상태를 확인하고 싶었습니다.
현대인이면 누구나 위염정도는 있다고 생각하잖아요. 저정도 증상으로 검진을 받는 것이 저도 오버라고 생각합니다만 그래서 위암 환자도 많습니다. 저도 평소에 주위에서 위염이 있다고 하면 그러려니 했어요. 저 또한 3년 전에 만성표재성위염이 있었고 의료진도 저도 그러려니 했고요. 그런데 주위에 가까운 분이 위암에 걸렸고 그 과정을 지켜보니 생각이 달라지네요.
작년 1월이었습니다. 1월 초에 아주 오랜만에 옛 직장선배를 만났어요. 평소에 술과 담배는 전혀 하지않고 음식도 자극적이지 않은 걸로 소식하시는 분이었는데 음식에 대한 욕심도 없으셨어요. 늘 적은 양을 드시기에 함께 식사하는 날이면 제가 과식하는 걸로 보일 정도.
그런데 작년 봄에 연락을 드렸더니 병원에 입원했다고 합니다. 위 절제술을 받기위해. 솔직히 제가 아는 위 절제술은 고도비만일 때만 하는 건 줄 알았기에 의아했는데 위암 판정을 받으셨데요. 그리고 십여 차례의 항암치료에 들어가셨습니다.
암요양병원에 계실 때에 병문안을 갔습니다. 그리고 솔직히 궁금했어요. 평소에 건강하시던 분이고 특히 과식하지 않고 늘 건강한 음식만 골라 드시는 분인데 왜 위암이냐고. 그랬더니 평소에 늘 위염을 달고 살아 속이 불편해서 음식을 많이 먹지 못한거라고 합니다. 늘 있는 위염이라 별로 신경 쓰지 않으셨고 결정타는 스트레스. 집안에 큰 일이 몇번 생기면서 큰 스트레스받은 게 원인이라는 생각이 든데요.
저 역시 위염은 오래전부터 건강검진 받을 때마다 듣기에 무시했었는데 관심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대장내시경을 수면으로 진행하면서 위내시경도 함께 했었는데요. 저의 대장내시경 실패담은 아래 글에서 확인하세요. 모두 한 번에 성공하시기를! 여하튼 내시경 완료 후 수면에서 깼을 때에 의료진이 촬영한 저의 위 사진을 보여주며 했던 말씀이 기억납니다. 제 눈에는 그저 깨끗해 보였는데 (대장검사에 실패한 대장을 보다가 위를 보면 아주 깨끗해보이거든요) 의료진 왈 "위 점막에 붉게 상처가 난 것이 위염 증상입니다. 한국인들이 대부분 맵고 자극적인 음식을 먹어서 그래요"라고 하시네요. 건강검진 시작 전에 제출한 건강상태에 저는 술담배를 하지 않으니 원인을 식습관으로 보고 판단하신 듯합니다.
만성표제성위염 발생원인
만성표재성위염은 맵고 짠 자극적인 음식이나 강한 카페인 뿐만 아니라 술, 흡연, 불규칙적인 식사습관이 영향을 주기도 하고 또한 가장 큰 원인은 스트레스. 그 외에도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와 같은 일부 약물에 의해 위 점막이 손상되어 염증을 유발하며 또한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감염, 자가면역 질환에 의해 발생하기도 합니다.
만성표제성위염 증상
2021년에도 만성표제성위염 판정을 받았었는데 당시에는 전혀 불편함이 없었습니다. 이렇게 증상이 없을 수도 있지만 만성표제성위염은 상복부 통증 또는 불편함, 소화불량, 메스꺼움 또는 구토, 식후 과도한 포만감 또는 식욕 감소이며 저도 이번에 상복부 통증과 메스꺼움, 명치 통증 때문에 위검사를 받고자 건강검진을 3년 만에 받게 되었습니다.
만성표제성위염 치료 방법
위염의 원인에 따라 다른데 기본적으로는 자극적인 음식을 피하고 술과 흡연 중단, 규칙적인 식사, 스트레스 관리를 강조합니다. 위에서 언급한 헬리코박터 감염이나 약물에 의한 증상이라면 그에 따라 약물을 사용하여 치료를 헤애하는데요. 저의 경우는 위내시경 후 의료진은 한국인 대부분이 가진 증상이라며 다른 언급은 없었지만 검진 결과를 보니 자극적인 음식을 피하라는 내용이 있네요.
위가 약한 경우 커피가 자극이 될수 있습니다. 특히 빈속에 커피를 마실 때는요. 커피가 삶의 큰 휴식이자 활력인 경우 커피를 끊는 건 어려운데요. 그럴때는 위에 좋은 꿀을 디카페인 커피에 진하게 타서 마시거나 라테와 카푸치노 등 우유나 두유를 섞어 커피를 부드럽게 마시면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요즘 디카페인커피도 맛있는 거 아시죠? 디카페인공정의 발달로 요즘은 커피본연의 맛을 유지하며 카페인만 제거하고 있어 예전과 달라졌어요. 특히 네스프레소나 돌체구스토, 바샤커피에서도 다양한 종류의 디카페인 커피가 나오고 있습니다. 바샤커피에는 디카페인 커피가 17가지가 나오는데 한국에서는 아직 5가지만 구할 수 있네요.
디카페인 커피를 금방 알아채는 엄마에게 바샤커피 디카페인을 일반커피인척 드렸는데 지금까지도 일반커피인 줄 알고 즐겨마시고 있습니다. 저녁에도요. 만성위염이라 그러려니 넘기기보다는 작은 실천을 통해 관리하기로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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