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운 지인이 갑자기 위암에 걸렸다는 말씀을 드렸었는데요. 그분이 위절제술을 받은 후 경기도에 있는 암요양병원에 계실 때에 병문안을 다녀왔습니다. 항암치료를 받는 시기는 피해야 방문할 수 있어 몇 번 일정이 변경된 후에야 갈 수 있었는데요. 주위에 종종 암 판정 소식을 듣지만 이번에 병문안을 다녀온 후 2가지를 실행했습니다.
평소에 술담배는 커녕 자극적인 음식도 드시지 않고 음식량도 적은 소식좌였던 그분이 위암에 걸렸다고 했을 때에 의아했습니다. '왜 암이래요?' 암요양병원에 계신 그분께 묻기가 좀 그랬지만 주요 원인을 듣게 되었는데요. 평소에 소화가 잘 안되어 소식을 할 수 밖에 없었고 늘 위염을 달고 살아 그러려니 했답니다. 건강에 별로 관심을 가지지 않은 것도 있지만 위암에 걸린 원인에 대해서는 '스트레스'라고 딱 잘라 말씀하셨는데요. 개인적으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을 일을 몇 번 겪으셨습니다. 저도 모르지는 않는 일이라 고개를 끄덕였는데요.
암요양병원 시설과 가격
저희 이모가 장기간 요양병원에 계서 가본적이 있지만 암요양병원은 처음이었습니다. 암을 중점으로 한 요양병원이 있는 줄 몰랐습니다. 전망 좋고 공기 좋은 곳에 위치했는데 가는 길도 드라이브하기에 참 예쁜 곳이라 병문안 가는 시간조차 힐링이었어요. 게다가 내부는 조용하고 편안하며 직원들이 상냥했습니다. 암요양병원 내에는 전문의가 상주하고 있고 각종 치료시설과 함께 도서관, 헬스장, 요가, 마사지실, 드럼교실, 캘리그래피 교실, 산림욕, 족욕실, 노래방 등 다양한 액티비티와 치유 프로그램이 있어 실버타운이 연상될 정도.
실버타운으로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슬쩍 입원비를 물었더니 뜨아~네요. 그 분이 계시는 1인실은 월 700만 원. 2인실은 인당 약 4백5십만 원, 3인실도 개인당 월 3백만 원이 넘습니다. 일반실은 인당 100만 원 미만. 일반실은 한 방에 환자가 더 많은 차이라고 생각되는데 몸이 아플 때는 되도록이면 옆사람 의식하지 않고 편안하게 지내고 싶을 것 같은데요. 그래도 월 700만 원은 쇼크였습니다.
그나마 이 암요양병원은 경기도 외곽에 위치해 이 정도 금액이며 강남의 암요양병원은 4인이 한 방을 쓰는데 인당 월 700만원 대라네요. 국내에서는 암에 걸리면 정부가 암치료비를 많이 지원하는 걸로 알고 있지만 이런 시설에서 편안하게 치료받으려면 개인이 이렇게 큰 비용을 내야한다는 걸 암요양병원에 병문안 오기 전에는 전혀 몰랐습니다.
그분은 기존에 들었던 암보험 덕분에 치료비를 감당할 수 있었답니다. 십여년 전에 가까운 지인 중에 암으로 돌아가신 분도 있고, 직장 동료 중에도 30대와 40대 초반의 직장동료가 암에 걸린 이후 이번이 세 번째. 게다가 요즘 3명 중 1명은 걸리는 게 암이라니 대비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 내 컨디션에 관심 가지기
저도 몇 년 전에 위염판정을 받은 적이 있어 저의 위에 급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데요. 한국인이라면 누구가 위염을 달고 산다지만 그래서 한국에서 위암 환자도 많은 거겠죠. 위염뿐만 아니라 우리가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지나쳐버린 증상들이 암으로 커진 경우를 주위에서 종종 봅니다. 그중에 오랜 기간 치료받다가 결국 암이 전이되어 돌아가신 분도 계셨고요.
저도 지난 두 달동안 명치에 통증과 메스꺼움이 지속되어 그래서 겸사겸사 3년 만에 건강검진을 받은 건데요. 미리 발견하면 간단하게 치료할 수 있는 것도 방치해 큰 병이 되는 경우가 있으니 이제는 좀 더 제 몸과 컨디션에 관심을 가져야겠습니다.
2. 암보험 정리
십오년 전에 실비보험에 가입하면서 암치료비도 어느정도 커버되는 걸로 알고 있는데요. 당시에는 신경쓰지 않아 제가 가입한 보험 약관을 자세히는 모릅니다. 그런데 이번에 그 암요양병원에 병문안을 갔더니 입원한 환자 중에는 암진단금으로 1억을 받은 분도 계시다며 지인이 보험약관을 한번 확인해 보라고 하셨어요. 암요양병원에서 편안하게 치료받으려면 저 정도의 암진단금이라도 받아야 가능할 듯해 보험 얘기에 귀가 쫑긋해졌습니다.
그래서 최근에 암보험에 따로 가입했습니다. 찾아본 건 아니고 광고가 떠서 봤더니 조건이 좋아 바로 가입했습니다. 암에 걸리지 않게 관리하는 게 우선 목표지만 40살이 넘어가면서 실비보험을 비롯해 보험이 얼마나 삶에 도움이 되는지 체감하니까요. 그래서 한달에 몇 만 원 정도면 부담되지 않아 암진단금 1억 원을 설정해서 암보험을 따로 가입했습니다.
주위에서 흔하게 하는 얘기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몸이 달라지는 걸 저도 느낍니다. 한편으로는 노화를 당연시함으로써 몸관리에 소홀해지는 것도 있어요. 30대에 비해 운동량도 확연히 줄었고 앉아있는 시간이 훨씬 길어졌고요. 평소에 관리를 잘하던 분조차 암에 걸리는 걸 보며 허망하지만 그렇다고 소홀해지는 건 건강을 악화시키는 지름길이니 평소에 잘 관리하는 것이 가장 우선이고, 또한 암에 걸렸을 때를 대비하는 건 필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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