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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 퇴치 식물 '구문초'를 들어보셨어요? 저희 집은 5월 초에 이미 8개의 구문초 화분을 마련했습니다. 모기 퇴치 천연 해결사라는데 솔직히 설마설마했습니다. 식물을 보고 모기가 도망갈까요?
우리 집 구문초 이야기
저희 집에는 작은 화단이 있어 봄부터 모기가 살벌하게 많답니다. 정말 징글징글하게 많아요. 아파트가 아니니 어쩔 수가 없는 것도 있습니다. 몇 년 전에는 심지어 벌이 벌집을 지어 119에 신고한 적도 있어요. 피우는 모기향, 뿌리는 모기약, 진드기 살충제 등 벌레 퇴치에 드는 비용만 일 년에 20만 원이 넘습니다.
그런데 엄마가 올 여름에 '모기와의 전쟁'을 선포하셨습니다. 올여름에는 어떻게 해서는 모기를 퇴치하겠다고 합니다. 아파트도 아닌데 실외에 있는 모기를 어떻게 쫓아요?
모기가 싫어할 정도라면 왠지 독한 향이 날 거라는 의심부터 들었는데요. 처음에 구문초 화분 2개를 샀다가 이제 8개가 되었습니다. 그런데‘구문초 화분’을 들여놓은 뒤로는 화단에 모기도, 날아다니는 벌레들도 확 줄어들었어요.
심지어 은은한 향기가 나고, 연보랏빛 꽃도 핍니다. 구문초 향이 기분까지 좋아지게 해 저희 집에 들른 분들은 다 구문초를 주문하고 있어요.
구문초! 허브처럼 생겼지만 놀라운 모기퇴치 효과!
구문초(驅蚊草)는 이름 그대로 '모기를 쫓는 풀'이라는 뜻의 식물입니다. 영어로는 Citronella plant 또는 Mosquito plant라고도 부르는데요. 사실 정식 학명은 Pelargonium citrosum으로 제라늄(Geranium)의 일종인데, 레몬향이 나는 시트로넬라 성분이 함유되어 있고 모기나 각종 벌레들이 이 향을 싫어한다네요.
잎을 살짝 문지르면 상큼한 레몬향이 난다는데, 저는 진한 레몬향보다는 그저 '향이 좋다'라고 표현할 정도입니다.. 이 향이 모기나 해충에게는 매우 불쾌한 냄새인가 봐요. 사람에겐 허브처럼 상쾌하고 은은한데 말이죠!
구문초는 어떻게 벌레를 쫓을까?
모기나 해충은 후각이 매우 발달해 있어 특정 향에 예민하게 반응합니다. 구문초에서 나오는 시트로넬라 향은 모기의 방향 감각을 흐리게 하거나 접근 자체를 막는 효과가 있습니다. 그래서 구문초 화분을 베란다, 현관, 창틀, 거실 창가에 두기만 해도 자연스럽게 방충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인데요.
게다가 벌레약처럼 인위적인 화학물질이 아니기 때문에 아이들과 반려동물이 있는 가정에서도 안심하고 활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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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문초 키우는 방법: 햇빛만 잘 주면 OK!
구문초는 물도 자주 줄 필요가 없고, 햇빛만 잘 들면 쑥쑥 자라는 강한 식물입니다. 특히 한국의 여름 환경과 잘 맞기 때문에 식물 키우기가 낯선 초보자도 쉽게 키울 수 있습니다. 다만 추위에는 약하니 겨울에는 꼭 실내로 들여놓으세요.
저는 식물 키우는 건 부담스러워하는데 그냥 화단에 두고 비 오면 비를 맞게 하고, 너무 햇살이 뜨거운 날에는 신경 쓰여 물뿌리게로 물을 조금은 챙겨줍니다.
가장 좋은 위치는 햇빛이 잘 드는 베란다나 화단, 현관 근처. 화분에 심어두면 인테리어 효과도 있고, 저희 집에 오는 분들마다 "이게 무슨 식물인데 향이 좋아요?" 하고 묻기도 하네요.
구문초의 재미있는 사실
- 구문초는 사실 모기만이 아니라 진드기, 초파리, 개미 등 다양한 해충도 싫어해요!
- 일부 사람들은 구문초의 향을 스트레스 완화나 집중력 향상에 도움 되는 허브향으로 사용하기도 합니다.
- 최근에는 구문초 에센셜 오일이나 모기 기피 스프레이, 향초, 디퓨저 제품으로도 출시되고 있습니다.
구문초를 화단에 두니 이름 모를 날개 달린 벌레들이 화단에 와서 구문초 근처에 오다가 갑자기 하늘로 슝~ 날아가는 걸 자주 봅니다. 벌레들이 정말 이 향을 싫어하네요. 한여름까지는 기다려봐야겠지만 벌써 벌레가 많이 줄었습니다. 집 주위를 구문초로 쫙 감싸고 싶네요.
구문초 하나로 여름철 벌레 걱정 끝!
사실 구문초 화분 하나로는 부족할 테지만, 모기향 피우느니 구문초 몇 개 준비해 놓으면 딱입니다. 저희처럼 올여름 ‘모기 퇴치’, ‘벌레 퇴치’에 고민이 많다면, 구문초 한 두 개는 꼭 장만해 보세요.
허브처럼 향긋하고 파릇파릇한 입에 작은 꽃도 펴서 눈과 코가 즐거운데, 모기는 도망가는 똑똑한 식물입니다. 독한 모기향을 맡는 것보다 자연을 닮은 방식으로 집 안을 지킬 수 있으니 올여름 준비는 구문초로 시작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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