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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라드유가 있습니다. 돼지기름을 끓여서 만든 기름을 라드유라고 하는데요. 저희 집이 중식당도 아니고, 요리에 대단한 흥미가 있는 집도 아닌데, 어쩌다 녹두전을 만들어 먹으며 라드유를 사게 되었어요.
삼겹살을 많이 먹는 한국인이지만, 일반적으로 한국인들의 동물성 기름 섭취는 부족한 편이라고 합니다. 삼겹살 먹을 때마다 돼지기름을 떼어내니까요. 건강에 좋지 않은 식품으로 여겨져 저도 늘 돼지기름을 적은 부위를 골라먹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돼지기름이 건강에 좋은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특히, 돼지기름에는 불포화 지방산, 비타민 D, B군 등 다양한 영양소가 포함되어 있어, 심혈관 건강, 뼈 건강, 면역력 증진 등에 큰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동물성 지방 섭취가 필수라는 사실을 듣고 버터를 챙겨먹고 있었지만, 돼지기름이 더 좋을 거라는 건 상상도 못했습니다. 돼지기름을 건강하게 먹는 방법이 있을까요? 나이가 들면서 소화가 안되는 분들도 함께 할 수 있는 돼지기름의 올바른 섭취 방법을 소개해 드립니다.
1. 돼지기름의 건강 효능
1.1. 혈관 건강에 도움
돼지기름에는 올리브유와 유사한 불포화 지방산인 올레산이 45% 함유되어 있습니다. 올레산은 혈관을 깨끗하게 하고, 나쁜 콜레스테롤(LDL)을 낮추며 좋은 콜레스테롤(HDL)을 증가시켜 혈관 건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이 올레산은 중년층과 고혈압을 걱정하는 사람들에게 유익한 성분인데요. 연구에 따르면 전통적인 돼지기름을 포함한 식단이 서구식 트랜스 지방을 포함한 식단보다 심혈관 질환 예방에 더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버터가 많이 들어가는 프랑스 식단이 지방 함량이 적은 지중해식 식단보다 더 건강식이라는 거죠.
1.2. 뼈 건강을 강화
돼지기름은 비타민 D가 풍부하게 들어 있어 뼈를 강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비타민 D는 칼슘의 흡수를 돕고 뼈를 단단하게 만들어 골다공증을 예방하는 데 유용합니다.
특히 햇빛에 충분히 노출되지 않는 노년층에게 중요한 영양소로 연구에 의하면 65세 이상 노인의 70% 이상이 비타민 D 결핍 상태에 있어 골절 위험이 두 배 이상 높다고 합니다.
1.3. 면역력과 활력 증진
돼지기름에는 비타민 B군(B1, B2, B6)이 풍부하게 들어 있습니다. 이 비타민들은 포도당을 에너지로 변환하고, 신경계를 안정시켜 피로 회복에 도움을 주는데요.
특히 50대 이상 성인의 60% 이상이 비타민 B군 결핍 증상을 보이는데 이는 만성 피로와 인지 기능 저하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됩니다. (그래서 제가 버터를 챙겨먹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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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피부 건강 개선
'콜라겐'하면 대부분 돼지껍질을 떠올리지만, 돼지기름에도 콜라겐 생성에 도움이 되는 글리세롤과 피부 재생에 좋은 레시틴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 성분들은 피부 보습을 유지하고 잔주름을 줄이며, 상처 회복을 촉진합니다. 또한, 피부가 건조하거나 상처가 잘 낫지 않는 경우 돼지기름이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이 정도의 효능이라면 돼지기름을 챙겨먹을만 하죠.
2. 돼지기름을 건강하게 섭취하는 방법
2.1. 돼지기름을 활용한 요리법
돼지기름은 다양한 요리에 활용할 수 있는 건강한 지방이라는데요. 삼겹살을 구울 때 사용하는 기름뿐만 아니라, 돼지기름을 활용한 다양한 요리 방법을 소개합니다.
- 돼지기름으로 구운 채소: 돼지고기를 좋아하지 않더라도, 저는 돼지기름(라드유)으로 버섯, 당근, 마늘 등을 구워먹고 있습니다. 구운 채소는 풍미가 깊고, 이런 채소는 구워도 영양소가 잘 보존됩니다. 양배추를 채를 썰어 함께 볶아 먹으면 맛도 있고 더욱 건강한 식사를 즐길 수 있습니다.
- 돼지기름을 이용한 샐러드 드레싱: 돼지기름을 올리브오일과 섞어 샐러드 드레싱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데요. 고소한 맛을 더해주며, 건강한 지방을 함께 섭취할 수 있다지만, 저는 글쎄요. 돼지기름은 열이 가해져야 액체가 되니.. 샐러드 드레싱보다그냥 야채를 구워먹을 때 주로 사용하렵니다.
2.2. 돼지기름과 궁합이 좋은 식품
돼지기름과 함께 먹으면 그 효능이 더욱 강화되는 식품들이 있습니다.
- 양배추: 양배추는 돼지기름과 함께 섭취하면 위 건강에 도움이 됩니다. 양배추에는 위장 보호 성분인 비타민 U와 글루타민이 풍부하여 돼지기름의 지방이 과도하게 분해되지 않도록 돕습니다.
- 마늘: 마늘에 포함된 알리신 성분은 돼지기름 속 포화 지방산의 산화를 막고, 지방이 염증으로 전환되는 것을 줄여줍니다. 또한 혈관 건강을 지켜주는 데 효과적입니다.
- 당근: 당근에 들어 있는 베타카로틴은 비타민 A로 변환되어 눈 건강에 도움을 주며, 돼지기름과 함께 섭취하면 위장을 보호하고 재생하는 데 유익합니다.
무엇보다도 이 세가지 식품은 구워먹으면 더 맛있는 야채들이죠. 돼지기름에 구워먹으면 더 맛있습니다.
2.3. 피해야 할 식품 조합
돼지기름과 함께 먹지 말아야 할 식품들도 있습니다. 이들은 돼지기름의 건강 효능을 방해할 수 있습니다.
- 흰쌀밥: 돼지기름은 지방이고, 흰쌀밥은 혈당을 급격히 올리는 탄수화물입니다. 이 둘을 함께 섭취하면 체내 인슐린 분비가 급격히 일어나 복부 비만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 된장찌개: 된장찌개는 나트륨이 많아 돼지기름과 함께 먹을 경우 혈압 상승과 심혈관 질환의 위험이 커질 수 있습니다.
- 탄산음료: 돼지기름과 탄산음료를 함께 먹으면 혈중 중성지방 수치가 급격히 상승하여 장기적으로 혈관 건강에 해롭습니다.
저도 버터 섭취를 늘리면서 탄수화물 섭취는 줄이려고 하는데 한가지 안되는게 있어요. 바로 이 탄산음료. 평소에는 탄산음료를 즐기지 않는데, 이상하게 돼지기름에 야채를 구워먹으면 콜라가 마시고 싶어집니다. 어쩌다 한번이니 너무 차단하지는 않으려고요. 그래도 탄산음료와 궁합이 좋지 않다니 꼭 기억해야겠습니다.
돼지기름은 그동안 건강에 해로운 식품으로 오해받았지만, 최근 연구에 따르면 돼지기름은 심혈관 건강, 뼈 건강, 면역력 증진 등에 많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합니다.
돼지고기를 좋아하지 않는 분이라도, 육류를 좋아하지 않는 분이라도 돼지기름을 양배추, 마늘, 당근을 볶을 때 얼마든지 사용할 수 있으니 꼭 참고하세요.
그래도 돼지기름이 싫다! 그럼 버터라고 꼭 드셔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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