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커피 최고는 상타오8

사실 커피를 이야기할 때에 베트남커피는 생각해본적이 없습니다. 베트남에 지사가 있는 회사에 다녀 출장을 다녀온 직원들을 통해 베트남믹스커피 '3IN1'과 'G7'은 자주 마셨는데요. 따라서 베트남 커피는 믹스커피만 있는 줄 알았더랍니다. 그러다 최근에 친구가 베트남 여행을 다녀오면서 여행선물로 베트남커피를 가져왔어요. 처음에는 '커피맛이 괜찮네'로 시작해 지금은 온라인몰에서 구입하려고 합니다.

 

 

베트남의 커피문화와 커피역사는 한국보다 깁니다. 19세기에 프랑스 선교사들이 베트남에 최초로 커피나무를 소개하면서 시작되었는데요. 베트남 중부 고원지대는 커피를 재배하기에 이상적인 기후와 고도를 갖추고 있어 커피 생산의 중심지가 되었습니다. 기후로 인해 처음에는 로부스타 커피가 주요 생산 커피였으나 다양화를 위해 수 년에 걸쳐 아라비카 품종까지 커피생산을 확장하였고 현재 베트남은 전 세계 2위의 커피생산국이 되었습니다.

 

 

 

베트남 커피의 특징

로부스타 재배:

베트남 커피는 강렬하고 맛이 풍부하다고 느껴질텐데요. 다른 지역과 달리 베트남은 세계 최대의 로부스타 커피 생산국가이며 로부스타는 아라비카에 비해 풍미가 강하고, 카페인 함량이 높으며 산도가 낮습니다. 

 

독특한 커피가공방법: 

베트남 커피의 가공방법은 워싱으로 커피의 깔끔한 맛과 부드러운 맛을 만들며 아래 사진속의 금속 필터 '핀'을 사용해 베트남식 드립 추출 방법으로 커피를 천철히 추출합니다. 처음에 이 베트남 금속 필터를 선물받고 당황했었는데요.  아래 사진대로 커피 넣고 뚜껑닫고 그 위에 물을 부어준 후 기다리며 강하게 농축된 커피가 추출됩니다. 강한 커피에는 달달한 연유가 딱이죠.

 

풍미:

베트남 커피는 일반적으로 로부스타 원두라 초콜렛과 견과류의 풍미가 있습니다. 여기에 달콤한 연유를 섞으면 강렬한 로부스타를 풍부하고 크리미하게 만드는데요. 저는 아침마다 마시는 꿀커피에를 이 베트남커피로 대체했더니 아주 잘 어울립니다.  

베트남 커피드리퍼 필터 '핀'

 

베트남커피 VS 타 지역 커피

흔하게 접하는 커피는 대부분 동아프리카와 라틴 아메리카에서 생산된 커피인데요. 이 지역에서 생산되는 커피와 비교해 베트남 커피는 더 강하고 바디감이 풍부합니다. 즉, 커피를 마셨을 때에 묵직하고, 입안을 가득히 채우는 느낌이 있다고 표현할 수 있는데요.

 

라틴 아메리카에서는 주로 아라비카 커피를 생산하기에 균형잡힌 산도와 함께 과일부터 견과류에 이르기까지 커피가 다양한 풍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동아프리카의 커피는 꽃과 과일향에 산도가 있어 베트남의 로부스타 커피와는 상반된 느낌이죠. 

 

 

 

유명한 베트남 커피 브랜드

베트남에도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커피 브랜드가 있습니다. 이 중에서 국내에서도 2개의 브랜드는 본 적이 있을텐데요.

 

1. Trung Nguyên  중원 / 쯩웬  

베트남에 여행가는 이들이 꼭 사는 커피가 이 중원커피죠. 베트남에서 가장 선도적인 커피 브랜드 중 하나로 인스턴트 커피, 원두커피, 분쇄커피 등 다양한 제품을 생산합니다. 중원커피는 로부스타와 아라비카, 리베리카, 엑셀사 원두를 결합해 독특하고 다양한 풍미를 제공하는 창의적인 블렌드로 유명합니다. 

 

2. Vinacafé  비나카페 

1969년에 설립된 비나카페는 인스턴트 커피 대표 기업. 특히 커피, 프림, 설탕이 모두 들어간 믹스커피 '3 in 1'의 간편한 패키지에 베트남 커피의 진정한 맛이 담겨져 있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3. Phúc Long 푹롱

1960년 대에 설립된 푹롱은 차와 커피를 파는 작은 회사로 시작해 이제는 전통적인 베트남 차와 커피를 현대적으로 제공하는 인기 체인으로 성장했습니다.

 

4. Highlands Coffee 하이랜즈 커피

1998년에 설립한 하이랜즈 커피는 전 세계에 베트남 커피 문화를 알리는 것을 목표로 한 기업입니다. 프리미엄 블렌드부터 바로 마실 수 있는 커피까지 다양한 제품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베트남 커피 브랜드

 

 

 

상타오 8 (Sang Tao 8)

오늘 소개해드릴 커피는 상타오 8입니다. 국내에서 가장 많이 알려진 베트남커피 기업 쯩웬(중원)에서 만든 Creative Coffee 시리즈 중 하나로 고급 분쉐커피입니다. 

 

 

 

 

 

그 중에서 나폴레옹 커피 '상타오8'은 향긋한 초콜렛 향이 있어 국내에서도 해외직구로도 구하기 어려운 고디바 분쇄커피를 대체할 수 있을 정도예요. 쓰지 않고, 산미없는 고소한 커피. 개봉 후 250g의 분쇄커피를 다 소비할 때까지 이 초콜렛향이 지속적으로 유지됩니다. 달콤한 꿀과 잘 어울려 이젠 아침식사 대용이 아니어도 이 커피를 마실 때는 꿀을 찾게 됩니다. 

 

포장도 멋져 선물로 딱인데요. 사실 국내에서 쉽게 구할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저처럼 평소에 커피를 좋아하고 커피 브랜드에 관심있는 이들에게도 베트남 커피가 많이 알려지지 않았으니 여전히 베트남 여행 선물로 좋은 선택이예요. 국내에서 쉽게 구할 수 있지만 베트남과 관련이 없다는 아직 모르는 이들이 더 많아 여전히 선물로 좋습니다.

 

저처럼 초코향, 너트향이 나고, 산미없는 고소한 커피를 좋아한다면 금액이 착하니 한번 맛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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