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생활정보

직장인 노트북 8년만에 교체 : 삼성 갤럭시북 vs LG 그램

by 커피모녀 2025. 1. 9.
반응형

노트북을 사무용으로 사용하는 직장인입니다. RAM 메모리가 4G인 삼성노트북으로 매일매일 서류 작업을 하며 8년 반을 버텼습니다. 저처럼 노트북으로 게임이나 영상 편집이 아닌, 서류작업 용도로만 사용하는 지인들은 대부분 노트북 교체시기를 5년 정도로 보네요. 다른 분들은 어떠신지..

 

제가 노트북을 샀던 시기가 기억나지 않아 대충 6년 정도로 생각하고 몇 년 더 버텨볼까.. 한참 고민했습니다. 그런데, 교체 후 확인하니 제 삼성 노트북 구입시기가 2016년이었네요. 헉,, 8년 6개월. LAM 메모리 4G로 매일 사용하는 이 노트북을 8년 넘게 버틴 것입니다.

 

 

문서작성 용도로만 사용하여 8년 넘게 사용할 수 있었던 거겠죠? 몇 년 전에 영상편집을 해보려고 프로그램을 몇 개 깔았다가.. 식겁했습니다. 그래서, 영상편집 프로그램을 싹 다 지우고 (삭제가 쉽지 않아 애먹었고요), SSD카드 추가했더니 9년 가까이 무사고로 버틸 수 있었는데요.

 

AS 센타에 단 한 번 가지 않고, 배터리 교체하지 않고 이 정도로 버틴걸 저는 만족합니다. 그러나, 제 어깨에 매달려 이나라, 저나라 함께 많이 다녔던 이 노트북을 이제 쉬게 해 주기로 결정했습니다. 기대를 낮추면 여전히 쓸만하지만요.

 

노트북 교체를 망설인 이유

RAM 4기가 노트북이라면 대부분 예상하셨을 그런 상황을 다 겪고도 노트북을 쉽게 교체하지 않은 이유는 오로지 노트북의 무게였습니다. 오랫동안 목과 어깨 통증이 심해 책 한권을 들지 못하던 때도 있어 출장이 잦은 입장에서는 0.9kg가 되지 않는 이 노트북을 대체할 만한 제품이 없었거든요.

 

2016년 당시는 회사들이 가벼운 노트북을 경쟁적으로 만들었다면 요즘은 기능이 우선이라 노트북 대부분 1.5kg가 넘습니다. 

 

그리고, 이 8살짜리 노트북이 고장이 난 건 아니었으니까요. 아직도 새로 구입한 노트북보다 구 삼성노트북이 더 익숙해 현재 두 개를 함께 사용할 때도 있습니다. 

 

노트북 구입시 알아야 할 것

노트북 하나 구입하려면 노트북의 무게 외에도 알아야 용어와 선택사항들이 많죠. 남자들은 대부분 컴퓨터에 대해 어찌나 잘 아는지.. 그런 분들은 이 글을 읽지 않을 거라 생각하고 제 경험을 말씀드리면요. 저는 1997년에 처음으로 Toshiba 노트북을 사용하기 시작했는데 거의 30년이 된 지금도 컴퓨터 용어가 익숙하지 않고 사실 관심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여러 제품을 들여다보며 노트북 구입 시 가장 중요한 요소의 우선순위를 먼저 정했습니다.

 

① 무게

② 가격

③ RAM 

④ 화면크기

⑤ MS 오피스 설치 필수

 

SSD 용량도 중요하지만 추가할 수 있으면 오케이. 이 정도로 정리했지만 다양한 제품을 알면 알수록 생각지 못한 기능들에 매료되어 흔들리기도 했는데요. 

 

최신버전을 꼭 사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고, 예산이 두 번째로 중요해 2024년 제품정도면 충분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가격을 줄이려 2022년, 2023년형 모델도 고려했지만 2024년 모델에 비해 배터리, 화면 등 성능에 차이는 있습니다. 

 

노트북 비교: 삼성 갤럭시북 VS LG 그램 

처음에는 온라인으로 검색만 하다가 도저히 감이 오지않아 현대백화점 가전제품 코너에 가서 삼성과 LG 제품을 직접 봤습니다. 직원들로부터 설명도 듣고요. 처음에는 삼성에 가서 갤럭시북의 터치스크린을 경험하니 신세계더군요. 터치스크린 기능이 없는 LG 그램은 제외시키기도 했는데요.

 

그러다 노트북을 하나씩 들어봤습니다. 우아~ 요즘 삼성 노트북은 대부분 1.5kg가 넘네요. 0.8kg대의 노트북을 들다가 그 두 배의 무게를 들어보니 불감당입니다. 이걸 어깨에 매고 다닐 생각을 하니 엄두가 안납니다. 그리고 여자들은 노트북 외에도 매일 들고 다니는 가방이 가볍진 않잖아요. 

 

그러다 LG 매장에 와서 LG그램을 들었더니 가벼운 건 1.18kg. 터치스크린이고 뭐고 할 것 없이 무게때문에 LG로 결정했습니다. 가지고 다닐 수 없는 무게라면 의미 없으니까요. 

 

LG 그램 무게

화면크기가 작아지면 무게도 그에 따라 줄어드는데요. 15인치 LG그램은 1.14kg이라 더 가벼워서 고민했지만 가전제품 매장에서 16인치를 보면 그 밑으로는 손이 가질 않네요. 이제 노트북의 작은 화면으로 서류를 보는 것이 답답해서요.

 

그래서 화면크기는 16인치로 정했고 'LG전자 그램 16'의 아래 세가지 모델을 꼽았습니다. 

 

✅  16Z90SP-KAOWK   

✅  16Z90SP-KA5CK   

✅   16Z90R-G.AA5UK 

 

가격대가 다르네요.

 

 

그런데 말입니다. 코스트코 매장에 갔더니 17인치 LG 그램 노트북이 있네요. 17인치는 생각도 못했는데 16인치와 17인치 화면크기가 차이가 납니다. 화면이 더 커지니 시야가 훨씬 시원합니다. 하지만, 무게는 1.29kg, 가격은 200만 원. RAM 16GB, 윈도 11이 포함입니다. 아마도 직원이 제대로 응대해 줬으면 충동구매했을 수도 있지만 당시 직원으로 보이는 분들이 수다삼매경이라 그냥 지나쳤는데요.

 

LG 그램 프로 17인치에 홀딱 반해 다음 날 다시 코스트코에 가서 구매할 까 고민이 많았습니다.

코스트코 LG그램 프로 노트북 17인치
코스크토 매장에 판매 중이 'LG그램 프로' 17인치

 

LG 그램 선택 모델

코스트코 매장에서 본 LG 그램 프로 (17인치)는 200만 원 대. 패스했습니다. 영상편집이나 게임용이 아닌 사무용이라 200만 원을 주고 '프로'를 구입할 이유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수십 개의 LG그램 노트북을 다나와, 네이버, LG 전자매장과 홈페이지, 현대 백화점, 코스트코, 그리고 하이마트에서 찾아보니 제 기준에 적정 가격은 170만 원으로 정했습니다. 윈도 설치 포함해서요.

 

비슷한 모델에 더 저렴한 노트북이 있지만 꼼꼼히 살펴보면 2022년형, 2023년형이거나, 메모리가 8G, 저장장소가 268G, 윈도우 설치 비용 십여만 원이 따로 청구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저는 하이마트에서 이 노트북을 구입했습니다.

  • LG 그램 모델명: 16Z90R-G.AA5 UK (창립기획 단독모델)
  • 하이마트 무상 AS연장: AS를 5년 동안 200만 원 한도로 받을 수 있습니다.
  • 총 구입가격: 1,717,000원 (부가세액: 153,545원 포함) 

169만 원인데 "1년 LG AS + 하이마트 AS 4년"을 추가하여 약 2만 원 정도 더 지불했더니 170만 원대가 되었어요. 

 

이 정도면 잘 샀다고 생각합니다. 온라인에 찾아보니 더 낮은 가격이 있지만 MS오피스 평생이용권을 설치하면 십여만 원이 추가되어 결국 180만 원이 넘는 게 대부분이었거든요. 

 

저는 아직도 전자제품은 직접 살펴보고 구입하는 편이지만 이번에 온라인상으로 열심히 찾아보니 몇몇 LG 전자 인증점에서 판매하는 같은 모델의 스펙과 가격과 차이가 없네요. 저는 하이마트 매장에서 윈도를 깔았지만, 온라인 LG전자 인증점에서도 윈도우 11 설치하고, SSD 추가해서 보내주기도 합니다. 

 

LG 그램 구입 후기

역시 8년 전 노트북과 비교가 안되죠. LG gram link를 통해 휴대전화와 노트북 연결이 간단하고 특히 사진과 파일을 서로 쉽게 전달받을 수 있는 게 편리합니다. 그리고 미팅룸에서 HDMI 없이도 연결이 되는 등 신문물을 이제야 체험합니다. 없이도 잘 살았지만, 알게 되면 없던 시절을 돌이키고 싶은 않은 그런 기능들.  

 

카페에서 사용 시 도난방지를 위해 security 기능도 설정하였는데요. 하이마트에서 노트북 파우치를 무료로 받았지만 16인치 기존에 사용하던 노트북가방에는 들어가지 않습니다. 다시 노트북 가방을 사야 하네요. 

 

처음에는 쿨링팬 돌아가는 소리가 커 거슬렸는데 며칠 지나고 보니 소음 발생 횟수가 줄어 지장 없습니다. LG 그램 16인치 대만족이에요.

반응형